안녕하세요.
청매자주 입니다.
약 3달동안 잠룡서버에서 여러 유저분들과 함께
즐겁운 추억들을 많이 남긴 것 같습니다.
천하서버와의 통합을 앞두고,
향후에 나올 두 번째 잠룡시즌을 위해 몇 가지 피드백을 드리고자 합니다.
단점보단 장점이 더 많았던 터라,
아쉬웠던 부분 위주로 서술하겠습니다.
1. 서버 초반 홍보 및 마케팅
- 광고배너 디자인이 아쉬웠습니다 = 중국산 양산형 웹게임 느낌
→ 이로 인해 아예 클릭조차 하지 않았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 페이백 지급, 랭킹보상 지급 등 상업적 문구가 더 돋보여서 천애만의 매력을 충분히 어필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 생각보다 인벤이나 디스이즈게임등 주요 커뮤니티에서 이슈화가 되지 않았고, 홍보예산이 부족한 것이 보였습니다.
-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주 이용연령층인 30-40대 공략을 위해 옥외광고등을 적극 검토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2. 서버 초반 컨텐츠 제한 및 자경단 운영
- 오픈 후 약 2주간 점핑권 사용제한은 정말 필요한 조치였습니다.
→ 천애를 처음 접하는 유저들이 스토리를 진행하며 적응할 시간을 주고 기존 유저들과의 격차가 초반부터 크게 벌어지는 것을 막았기 때문입니다.
- 다만, 잠룡서버만을 위한 특별 자경단을 운영하여 뉴비 전담반 형식으로 운영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 유저들이 자체적으로 초보자 케어를 진행하긴 하였으나, 아무래도 그 수가 적다보니
던전 및 방대한 컨텐츠에 적응하지 못하고 초반에 떠나간 신규유저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 다음 잠룡서버 2기의 경우, 초반 마케팅과 서버오픈 후 유입된 신규인원들을 홀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마련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3. 달력 및 신규캐릭터 보상
- 전체적인 보상의 강도는 적절했다고 생각됩니다. (이 부분은 개인마다 느끼는 편차가 있는 듯 합니다)
- 다만 달력 아이템의 지급순서와 타이밍은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1) T6 헌원정수/천공정수 : 서버 오픈 한달이 지난 시점에 풀린 점
초반에 많은 시간과 재화를 들여 미리 해당 장비를 맞춘 대부분의 유저들이 상대적 손해를 보았습니다.
기존 유저뿐 아니라,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캐시로 장비를 구매한 초보자들도 있었기에
여러모로 혼란을 초래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2) T7 헌원정수/천공정수 : 서버 막바지인 3월 초중순에 풀린 점
역시 사전에 웹샵 및 캐시를 통해 T7을 빠르게 올린 유저들이 손해를 보았습니다.
(3) T8 영옥 : 랭킹보상 집계 이전에 풀린 점
많은 투자를 통해 파천뢰 던전을 일찍부터 트라이하며, T8 장비를 차례차례 맞춰나갔던 선두그룹이 역시 손해를 보았습니다.
아예 조금 더 일찍 풀렸던지 아니면 랭킹보상 집계가 끝나고나서 풀리는 것이 형평성 측면에서 옳은 것 같습니다.
특히 과금이나 캐릭터 육성 계획을 미리 세울 수 있도록,
이후 한달간의 달력보상은 사전에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달력 보상아이템을 미리 확인할 수 없다면,
적어도 웹샵이나 캐시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하위 장비템 목록을 제한하거나 갱신해주어야 했었는데
그러한 조치 없이 T6, T7장비가 지급되다보니
과금이나 시간적으로 손해를 본 유저들이 큰 아쉬움을 느끼는 모습을 자주 보았습니다.
본인은 몇 만원의 돈과 2~3주의 시간을 쏟아 장비를 맞추었는데
바로 1~2주 후에 무료로 풀린다면 박탈감이 상당하겠지요.
T7 이상 장비 관련 달력보상은 미리 알려주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4. 서버 세팅 문제
- 잠룡서버는 하우징이 불가능함에도, 매일 특정시간에 택지경매 관련 시스템공지가 수십차례 발생하고 있습니다.
- 1:1 문의로도 몇 차례 말씀드린 바 있으나, 3달간 고쳐지지 않았던 부분입니다.
- 던전 난이도 하향이 이루어지면서 발생한 버그들 역시 방치되었습니다
(1) 개봉회 2네임드 자시도달 소리 및 글씨가 보이지 않는 버그
(2) 조천궁 및 동해회 2,3네임드 위치버그 외 창오성/천봉회 입장불가 버그 등 다수
- 파천뢰 도전의 경우 잠룡서버에서 서버통합인 4월 둘째주 까지
클리어팟이 2팀정도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난이도/PVE 스펙업 시기 조율면에서 실패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방파무공이 빈약하여 전투력이 4.0이 넘더라도 클리어스펙이 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 신규 던전과 신규 서버가 함께 나온 만큼
꾸준히 플레이한 중위권 유저들도 과금 여부 상관없이
PVE 최종 컨텐츠를 클리어할 수 있는 레벨디자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5. 방파의 가치
- 방파레벨과 활약도가 낮다보니, 다음과 같은 문제점들이 발생합니다.
(1) 4번 항목에서 서술한 던전 스펙 문제
(2) 서버오픈 2달이 지난 시점에 대형 연맹 방파 5개를 제외하고는 지휘관 스킬조차 갖추지 못하는 문제
(3) 천하서버와 통합 후 잠룡서버 모든 방파들의 가치가 현저히 낮아지는 문제
(번영도와 레벨이 낮아 기존 천하섭 방파를 받아서 이동하지 않는 이상, 컨텐츠를 구조적으로 제한받게됩니다)
신규 서버임을 감안해도, 수 많은 유저들이 시간과 재화를 들여 키워낸 방파임은 분명합니다.
잠룡2기에서는 방파레벨 및 활약도, 번영도등의 초반 수치를 상향조절하거나
성장폭을 키워 보다 원활한 방파컨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6. 신분활동의 가치와 금전
- 천하서버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항목이지만, 잠룡서버에서 신분활동에 비해 보상이 낮아 아쉽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 이로 인해 신규유저들이 신분활동에 대해 흥미를 금방 잃어버리고,
천하표행 등 일부 주말컨텐츠를 제외하고는 시간투자를 크게 하지 않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 경매장을 통해 움직이는 거래금이 부족하다보니, 동일 아이템에 대한 양 서버 간 가격차가 발생하게 되고
이는 서버 중반부터 특정 아이템을 사재기하는 현상으로 이어졌습니다.
- 좁은 유저풀과 기본적으로 세팅되어 있는 경매소 시스템으로 인해 큰 폭의 변화를 주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 귀속/비귀속 아이템의 공급조절, 그리고 별도의 잠룡서버 전용 화폐를 만들어 통합 전/후로 필요 아이템을 구매하게 하는 등
적은수의 인구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 문제의 해결방안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혹은 많은 유저들이 유입되어 시장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도록 보다 공격적/지속적인 마케팅을 펼쳐주시기 바랍니다.
7. 논검 및 PVP/세력 콘텐츠
- 잠룡서버에서 처음 시작한 신규유저 중,
논검이나 PVP콘텐츠를 아예 포기하는 비율이 매우 높습니다.
- 1단이 백강과 매칭되는 등 고치기 어려운 서버인원 / 매칭시스템의 문제도 있으나,
기본적으로 PVP를 어떻게 시작해야할지조차 모르는 신규유저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 신규 잠룡서버 오픈과 함께,
이전과 같이 고수 유저를 초청하여 진행했던 세나문(https://youtu.be/ylEAs2i8IUE) 등의
논검 교육컨텐츠를 GM이나 자경단 레벨에서 진행해주시는 것이 하나의 해결책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혹은 논검대회 진행을 통해 PVP 컨텐츠 자체에 대한 흥미를 끌어올리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승부령 및 논검폐
→ 논검폐 상점 아이템의 경우, 논검등급에 따라 구매제한을 거는 것이 맞으나
승부령 상점은 명성레벨이 부족하여 사실상 구매할 수 있는 고효율 아이템이 없습니다.
특히 장비 도안은 서버 종료시까지 구매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 이로 인해 잠룡서버에서는 승부령 관련 콘텐츠를 열심히 진행하여도, 아이템을 구매할 수 없어
플레이 동기도 떨어지게 됩니다.
→ 승부령상점 장비도안의 명성레벨 구매제한 완화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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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력비 관련]
→ 현 잠룡서버 기준으로 소수의 우세 세력인원(약 60~80명)이 본래 수백명이 나누어야할 자원을 독점하며, 자원 수급의 양극화가 매우 심하게 벌어져 있습니다.
(약 60~80명의 인원이 3달간 강호대도와 수라성-12루 등 모든 콘텐츠 독점 시, 해당 그룹에 속하지 못한 유저들과는 좁히기 힘든 격차가 벌어집니다)
- 다음 잠룡 시즌에도 유저수가 큰폭으로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그러면 반드시 특정 연맹으로 인원이 몰리게 되고, 다시금 매우 비대칭적인 세력비가 형성될 것입니다.
→ 이것은 장기적으로 게임의 수명을 아주 지독하게 깎아내리는 요인이 됩니다.
→ 해당 우세세력의 유저들을 비난하는 것은 아닙니다. 게임 시스템이 그러하니까요.
→ 천하서버의 경우, 우세한 세력구도가 곧 잘 바뀌기도 하고, 보다 많은 인원이 보상을 나누기 때문에 이러한 자원수급 양극화가 덜하지만
잠룡서버는 특성상 한번 고착화된 세력비가 서버 종료시까지 이어집니다.
초보 유저들은 필드쟁에서 수 차례 패배를 하고나면, PVP컨텐츠 기피현상까지 보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고공력 우세연맹에게 일방적으로 맞다가 접은 유저 수가 상당히 많습니다)
→ 극소수인원의 콘텐츠 독점은 잠룡서버 內 중립/초식 세력 인원은 물론이고,
오랫동안 천애를 즐겨운 기존 천하서버 중간 공력 유저들에게 있어서도 불공정한 경쟁입니다.
개인이나 소수 세력의 의지만으로는 도저히 바꿀 수 없는 천장이기 때문입니다.
→ 천하와 잠룡서버는 인구수와 환경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세팅을 가져와서는 안됩니다.
독점연맹의 너무나도 큰 이득을 다른 컨텐츠(신분활동, 던전, 항해 등)쪽으로 배분하거나,
서버 인원수에 따라 보상을 차등화 하는등의 구조적 개편이 필요합니다.
→ 물론 세력 컨텐츠와 약육강식이라는 기본적인 골자를 크게 해치는 것은 안되지만,
독점 문제에 대한 대처가 어느정도 진행되지 않는다면, 많은 수의 신규 및 복귀유저를 유치하는 것은 앞으로도 어려울 것입니다.
→ 경쟁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지나친 자원수급의 양극화는 지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잠룡 시즌2에도 현재와 같은 세력비 문제가 그대로 발생한다면,
현재 줄어들고 있는 유저 수를 감안하였을 때 과연 잠룡 시즌3를 볼 수 있을까요?
기존 유저들도 한번쯤은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 장기적으로 천애가 오랫동안 롱런하려면, 그리고 독점에 대한 시스템적 해결이 어렵다면,
유저들 스스로 세력 콘텐츠에서 소외되고 있는 초보자들이나 복귀유저들을 케어하거나 세력비를 맞추는 등의 노력을 할 필요가 있으나,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기에, 인원에 따른 자원분배와 재화수급량 조절이 필요합니다.
→ 모쪼록 다음 잠룡 시즌에는, 초보/복귀 유치라는 서버의 본래 취지에 맞게
각 연맹 운영진들이 대승적으로 협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8. 랭킹정산 및 이벤트 종료 시점
- 서버통합 2주전 랭킹정산이 진행되었습니다
- 랭킹보상 순위집계가 끝난 후, 이벤트들도 함께 동시에 종료되어
유저들의 접속 동기가 많이 약해진 상황입니다.
- 실제로 3월26일 이후 접속인원이 큰 폭으로 줄어들어
던전 및 논검 등 컨텐츠 진행에 지장이 있을 정도입니다.
- 이후에는 랭킹정산이나 이벤트 종료일을 최대한 서버통합 직전까지 미루어
끝까지 서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일자를 조정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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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0^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던전난이도 조절 및 이벤트 등에서 유의미한 개선점들이 보였던 것 같습니다.
3달간 정말 재미있게 플레이 하였습니다.
모쪼록 천하서버에도 많은 신규유저들이 수혈되길 바랍니다.
더불어 한국 천애팀에서 수정할 수 있는 부분과 수정할 수 없는 부분을 명확히 해주시면
건의내용이 조금 더 다듬어질 것 같습니다.
재화수급 수치조절은 텐센트에서 고쳐주어야 하는 것인지,
한국 천애팀에서 자체적으로 고칠 수 있는것인지를 모르고 있어서요.
추가적인 피드백은 정리되는대로 곧 수정하여 업로드하겠습니다.
코로나등 이슈중에도 멋진 운영을 보여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잠룡서버 유저분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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